2025 패션시장 트렌드 변화 총정리 | 러닝 열풍·듀프 소비·신유통 채널 부상
2025년 한국 패션시장이 큰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습니다. 54조원 규모를 유지한 시장 속에서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린 한 해였는데요. 오늘은 패션비즈가 선정한 2025년 패션업계 10대 핫이슈를 통해 올 한 해 패션시장의 변화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K-패션·K-뷰티, 글로벌 무대 장악
2025년은 K-패션과 K-뷰티의 글로벌 공략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해였습니다.
K-패션 대표 브랜드의 해외 진출
- 마뗑킴: 태국 센트럴그룹과 600억원 규모 유통 계약, 미국 아마존 입점
-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대만·홍콩·방콕·중국 등 7개 매장 운영
- 마르디메크르디: 중화권 시장 직영 전환으로 현지화 강화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유럽 진출
- 타임: 2026년 파리 생토노레/마레 지구 플래그십 오픈 예정
- 시스템: 파리 마레 지구 플래그십, 내년 1월 갤러리 라파예트 입점
- 송지오: 파리 여성 플래그십 추가, 뉴욕 플래그십 오픈 계획
K-뷰티의 압도적 성장
메디큐브, 설화수, 헤라, 코스알엑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품질 좋은 화장품은 한국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경기침체 속 시장 양극화 심화
2025년 패션시장은 전년 대비 0.1% 하락한 53조7700억원으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
- 삼성물산패션: 영업이익 -37.8%
- 한섬: 영업이익 -41.3%
-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 -98.7%
구조조정 바람
- 코오롱FnC 희망퇴직 단행
- 신한코리아(JDX, UFC스포츠) 기업회생절차 돌입
- 독립문(PAT) 사모펀드 경영권 매각
브랜드 중단 행렬
한섬 SJYP,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컷, 에스앤에이 컴젠 등이 오프라인을 철수하거나 브랜드를 정리했습니다.
3. 1980년대생 CEO 시대 개막
패션업계 리더십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젊은 리더들의 약진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36세)
- 최준호 형지그룹 부회장 (41세)
- 조만호 무신사 대표 (42세)
-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 (43세)
- 조동주 이랜드월드 대표 (45세)
패션·뷰티 51개 기업 임원 평균 연령은 53.9세로, 40대 이하 비중이 25%를 넘어섰습니다. 디지털 감각과 글로벌 감수성을 갖춘 젊은 리더들이 데이터와 콘텐츠를 무기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4. 신유통 채널의 부상
백화점 매출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패션의 진화
- GS25: 무신사와 협업, 5000개 점포에서 무신사스탠다드 전용 상품 판매
- 세븐일레븐: 업계 최초 3만원대 캐시미어 니트 출시
- CU: 산리오 협업 아동용 공군모자, 1만원 미만 소용량 화장품
유튜브 쇼핑의 약진
유튜브 제휴 프로그램이 도입 1년 만에 가입자 2만5000명 돌파, 95만개 이상 영상에 제품 태그로 새로운 매출 창구로 부상했습니다.
새로운 쇼핑 상권
- 서촌·북촌: 아디다스, 더일마, 와이레스, 르라보 등 입점
- 광장시장: 마뗑킴, 세터,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코닥 등 K-브랜드 진입
5. 러닝 열풍, 2025년을 지배하다
올해는 '러닝을 위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와 캐주얼 브랜드까지 전 시즌에 걸쳐 러닝 관련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약진
- 아디다스: 아디제로 시리즈로 러닝 제품군 매출 30% 이상 확대
- 온(On): 더현대서울과 잠실 롯데월드몰에 매장 오픈
- 호카: 상반기 매출 188억원 돌파, 전년 성과 초과
- 브룩스: 올림픽공원 쇼룸 구매전환율 90% 이상, 매출 목표 160억원
국내 러닝 브랜드 성장
풀라르, 컨텐트먼트, 러닝라이프 등 국내 러닝 커뮤니티 기반 브랜드들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 확대
플릿러너, 굿러너컴퍼니, 온유어마크, 레이스먼트, 아웃오브올, 37디그리스 등 러닝 전문 편집숍을 넘어 주요 백화점, 무신사, EQL, 크림, 쿠팡 등 대형 온·오프라인 플랫폼까지 러닝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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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심비+가성비, 듀프 컬처 확산
길어진 불경기로 인해 '가심비+가성비' 소비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듀프(Dupe) 소비 확산
고가 브랜드의 디자인 또는 기능을 살짝 변형한 저가 모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규모 브랜드뿐만 아니라 SPA 브랜드와 대형 유통 업체 등이 샤넬, 구찌,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디자인과 유사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들였습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R) 활황
- NC픽스 (이랜드리테일)
- 팩토리스토어 (신세계백화점)
- 오프웍스 (현대백화점)
최대 80% 할인 폭으로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중고 패션 시장 성장
-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
- 무신사유즈드, 차란, 후루츠패밀리 등 패션 버티컬
- 연평균 30% 이상 성장
SPA 시장 지속 성장
유니클로를 주축으로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무신사스탠다드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SPA 시장이 2조9800억원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됩니다.
7.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직진출 러시
국내 패션시장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속속 직진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아웃도어 직진출
- 온(On): 온코리아 법인 설립, 더현대서울·롯데월드몰 직영점
- 골드윈: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시티 매장 오픈
- 알로요가: 도산 플래그십, 더현대서울, 한남스토어 등 빠른 확장
- 아크테릭스: 9월 1일 직진출 전환
- 뉴발란스: 2027년 1월 1일부터 뉴발란스코리아 직진출
캐주얼·향수 브랜드
- 스투시: 코리아트라이브 설립, 스투시 서울 챕터 오픈
- 브랜디멜빌: 미국 본사가 직접 국내 매장 오픈
- 클락스: 클락스코리아 직진출
- 바이레도: 푸치코리아 직진출
직수입 체계 전환
몽벨, 몬츄라, 살레와, 피크퍼포먼스, 하글로프스 등이 라이선스 체계에서 100% 직수입으로 전환했습니다.
8. AI, 패션 산업 전반에 스며들다
패션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도입 단계를 넘어, 자체 학습이 가능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케팅·운영 관리 부문
- 상품 사진 촬영 및 이미지 보정
- 상세페이지 제작
- SNS 콘텐츠 기획
- 영상 및 보이스 콘텐츠 자동 생성
밸류체인 전반 확장
- 위조상품 탐지
- 재고 기반 생산 관리
- 트렌드 예측
- 물류 자동 분류
대기업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화, 비용 절감, 빠른 시장 대응이라는 세 가지 목표 아래 다양한 AI 솔루션을 검토하며,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9. 캐릭터 IP의 폭발적 성장
올해 트렌드를 관통한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캐릭터 IP'의 폭발적 성장입니다.
라부부 열풍
- 블랙핑크 리사·로제, 이영지 등 셀럽 인증
- 일부 제품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10배 이상 거래
- 제조사 팝마트 시가총액 약 55조원까지 상승
케이팝데몬헌터스
- 넷플릭스 공개 후 19주 연속 톱10 유지
- OST 빌보드 상위권 진입
- 에버랜드, 에잇세컨즈 등과 협업
산업 전반 확산
패션·유통·테마파크 등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며 오프라인 테마존을 조성하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자 오픈런과 완판이 이어졌습니다. 캐릭터가 단순한 '소비 아이템'에서 '경험 콘텐츠'로 진화했습니다.
10. 짧아진 유행 주기, 추구미의 시대
패션시장의 유행 주기가 그 어느 때보다 짧아졌습니다. 숏폼 콘텐츠와 알고리즘의 확산, SNS 매거진의 등장,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소비자가 접하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주요 컬러·스타일 트렌드
- 모카무스: 팬톤이 제시한 올해의 컬러, 가장 오래가는 유행
- 말차코어: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그린 톤, 지속가능성·웰니스·자연친화
- 보호시크: 보헤미안과 시크의 결합, 편안한 실루엣과 도시적 세련됨 공존
짧게 지나간 트렌드
워크웨어, 플레어 진, 란제리룩, 발레코어, 애니멀 프린트, 믹스매치, 폴카 도트 등이 짧은 주기로 유행했습니다.
2026년 전망
- 부두아: 관능적인 무드
- 원색 팔레트: 코발트 블루, 선샤인 옐로
- 프레피 무드: 레트로한 럭비 셔츠
마무리하며
2025년 패션시장은 K-패션의 글로벌 약진과 경기침체로 인한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된 한 해였습니다. 러닝 열풍, 듀프 소비, 편의점 패션, AI 도입, 캐릭터 IP 등 다양한 변화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생 CEO들의 등장과 신유통 채널의 부상,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 러시는 향후 패션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6년에는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우리를 맞이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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